인슐린 정말 나쁜 것일까?

당뇨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양대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이재혁 교수

만성질환이면서 관리가 어려운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병입니다.

병원에 가면 운동은 했는지 살은 뺏는지 자꾸 물어봅니다.

그래서 자꾸 쉬운 방법을 찾게되는데 그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드립니다.

당뇨는 단 것을 많이 먹으면 걸린다?

단 것을 먹는다고 당뇨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단 것을 오래 많이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탕이나 초콜릿만 단 것이 아니라 감자같은 것들도 단 것입니다.

당분이 많고, 탄수화물이 많은 것들이 입에는 달지 않지만 내 몸은 단 음식으로 느낍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오랫동안 먹으면 지방이 되고, 살이 찐다.

이런 것들이 당뇨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좋아하는 초콜릿 하나 먹는 거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마른 사람은 당뇨에 안 걸린다?

뚱뚱한 사람만 당뇨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마른 사람도 당뇨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슐린이 잘 나와야 당뇨가 안 생기고 건강합니다.

체격이 마른 사람은 선천적으로 인슐린 분비량이 적습니다.

마른 사람이라도 운동을 안 하고, 식단관리를 안 해서 근육량이 없으면 나이가 들면서 당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체형에 맞는 적절한 근육을 가지지 않으면 건강하지 않습니다.

당뇨에 좋은 음식

당뇨에는 여주와 돼지감자가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먹어야합니다.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선식이 몸에 좋지만 거하게 먹으면 탄수화물만 섭취하게 됩니다.

선식에 당이 함유된 경우가 많으므로 혈당에 유의하여 적당히 먹어야합니다.

신식과 함께 계란이나 두부를 같이 먹어주면 골고루 영양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과일 먹으면 안 되나요?

과일은 기본적으로 당도가 높습니다.

토마토처럼 당도가 적은 과일은 괜찮습니다.

방울토마토와 다른 과일을 조금 섞어드시면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당뇨에 추천하는 과일은 소화 흡수가 느린 사과나 배를 드시면 좋습니다.

대신 조금만 주먹의 절반 정도만 하루 1~2회 섭취하세요.

당뇨약 왠만하면 먹지 마라?

운동은 당뇨에 가장 좋은 약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운동하기가 어렵습니다.

약은 몸에 안 좋다고 안 드시려고 하는데 사실 가장 나쁜 것은 혈당수치가 높은 상태입니다.

혈당수치가 높은 것이 당뇨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나쁩니다.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수치를 떨어뜨리면 됩니다.

그러지 못하면 약을 드셔야합니다.

옛날에는 당뇨약의 부작용이 심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생활습관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혈당수치는 제한적입니다.

당뇨약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습니다.

평생 열심히 운동과 식이요법을 잘 하면 당뇨약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평생 꾸준히 운동하고, 맛있는 음식을 참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관리를 위해 당뇨약을 계속 먹게 되는 것이지 약이 문제는 아닙니다.

초반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오히려 약을 끊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인슐린 최후의 수단?

당뇨병이 오래되면 치료하기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혈당 치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인슐린입니다.

*인슐린(insulin) :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고 체내 혈달량을 낮추는 호르몬

인슐린은 아직 먹는 약은 없고, 주사로만 있습니다.

인슐린은 맞는다고 합병증이나 당뇨 치료에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슐린을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쓰려고 미루다보니 가장 안 좋은 상황에서 인슐린을 쓰게됩니다.

인슐린은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면 가장 좋은 당뇨치료제입니다.

시청자질문

흰 쌀밥보다 잡곡밥이 당뇨에 좋은가요?

답변

같은 무게로 보면 잡곡밥이 좋지만 많이 먹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맵쌀보다 찹쌀이 밀도가 높기 때문에 맵쌀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콩팥이 안 좋으신 분들은 잡곡보다 쌀밥을 권장합니다.